러시아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막심 샤미르는 현재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며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주로 디지털 아트 작업을 하는 그는 사회정치학적 메시지를 담은 일러스트레이션 시리즈 ‘나이팅게일’로 이름을 알렸다. 2014년엔 뉴욕현대미술관(MoMA) 영구 소장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는 독특한 설치 미술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17세기 터키 황제 술탄의 명령으로 크림반도에 파견된 간호사였다고 한다. 전쟁통에 다친 병사들을 돌보며 헌신하다가 전염병에 걸려 사망했는데 지금까지도 전설적인 존재로 남아있다고 한다. 덧붙여 자기 그림들은 모두 나이팅게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제 작품에선 다양한 상징물들이 등장합니다. 새장이라든가 시계, 열쇠고리, 십자가 등등... 이러한 오브제들은 제각기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가령 자물쇠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을 상징하죠. 그리고 날개 달린 천사는 희망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비는 치유와 회복을 의미해요. 각각의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곧 저의 세계관이자 철학이죠.”
“제 작품들은 제가 경험한 다양한 문화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합니다.”
막심 샤미르 작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리고 2006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예술 공부를 시작했다. 이때 접한 현대미술 사조 덕분에 지금의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가령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라든지 벨기에 출신의 추상화가 빅토르 바사렐리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강렬한 색감을 꼽을 수 있다.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을 사용하여 강렬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이러한 색채 구성은 자연스럽게 동양 사상과도 연결된다. 불교 철학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시아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 역시 녹아있다. 아마도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도라에몽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외모 탓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작품임은 틀림없다.
그래픽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 맥심 샤미르는 베를린 기반의 아티스트다. 그녀는 주로 자신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물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하는데, 보통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나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의 그림체가 특징이며, 알록달록한 색감 또한 매력적이다. 현재 해외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다수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내가 맥심 샤미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건 우연히 보게 된 사진 한 장 덕분이었다.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이었는데 한눈에 반해버렸다. 곧바로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놀랍게도 독일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란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여 굿즈를 제작하기도 하고 전시회를 열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심지어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동질감이 느껴졌다.

앞서 나온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알아보자.
키아프 서울은 2002년 한국미술의 저변을 넓히고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키아프 서울은 세계화된 컨템포러리 아트를 경험하고 미술시장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국제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서울은 예술과 다양한 만남이 어우러지는 세계 미술시장의 활기찬 아트 허브로 도약하였습니다. Kiaf SEOUL은 2022년도 20여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미술 시장과 해외 미술시장을 잇는 매개체로서 기존의 예술과 현대의 예술일 한곳에 담았습니다.
작년 2022년도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마켓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22’가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하는 KIAF는 매년 20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는 국내 최대 미술장터다. 행사 기간 국내외 갤러리 175곳이 참여해 4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미술품 거래액도 지난해 기준 총 5300억원대로 성장했다. 지난 4월 열린 화랑미술제에선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 열리는 유일한 대형 전시행사인 만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행사일인 금요일부터 나흘간 제15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개최된다. 벌써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마켓이다. 작년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돼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모처럼 활기찬 분위기였다. 다만 아쉽게도 일반 관람객 입장은 불가능했다. 대신 VIP 프리뷰 및 개막식 그리고 학술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되고 있었다. 참고로 현장 방문이 어려운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 현시 룸을 통해 감상할 수 있었다.
작년 가을쯤 시작된 아트페어가 올해인 2023년도에도 코로나가 더욱 잠잠해지기를 바라며, 2022년도보다 더욱 성황 되도록 2023년 아트페어가 기대된다.
볼거리가 많고, 영감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행사이니만큼 디자이너라면, 또한 예술인이라면 꼭 한 번쯤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연인이 함께 데이트 장소, 가족과 함께 교육의 장소로 좋은 아트페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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